"등산하다 삐끗한 발목, 괜찮겠지 했는데…" 의사 경고 [건강!톡]

입력 2022-09-27 14:53   수정 2022-09-27 15:12


본격적인 등산의 계절이 찾아왔다. 올 단풍은 늦더위로 예년보다 늦어 9월 말을 시작으로 10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고돼 있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이 열광하는 단풍 시즌, 즐거운 산행을 위해서는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정부의 재난연감에 따르면 한해 등산 사고 중 30% 이상이 단풍철을 끼고 있는 9∼11월 발생한다. 가장 흔한 부상은 발목 염좌다.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산악 사고의 3분의 1은 실족사고다. 많은 사람이 가을철 단풍을 보러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고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가 발목을 접질리게 되는데 이 순간 발목뼈가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붓고 통증이 생기는 염좌가 발생한다.

문제는 사고를 당한 이후다. 만약 사고로 생긴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넘어가게 되면 만성적인 질환, 발목불안정증이 찾아올 수 있다.

발목불안정증은 발목 염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유종민 박사는 "젊은 사람들은 발목에 통증이나 부종이 생겼을 때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라 판단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발목 염좌를 방치하다가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릴 경우 발목 인대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정상보다 커진 유격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만성질환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발목불안정증은 손상된 인대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발목 인대는 우리 보행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인대가 손상된 상태에서 다시 산길에 오르면 불안정한 발목이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자신이 자주 넘어지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리면 섣불리 산행에 나서기보다는 발목 건강을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걸을 때는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게 하고 다리가 팔자 모양이 되지 않도록 걸어야 힘이 적게 들고 자세가 안정돼 부상 위험도 적다"면서 "등산할 때도 등산화 끈을 단단히 묶되 발목 부분을 잘 고정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도움말=유종민 연세건우병원 족부관절팀 전문의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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